"리아킴·미나명 서사는 '찐'"·"댄스신 확장"…'스우파2'가 남긴 것 [종합]

입력 2023-11-17 14:30   수정 2023-11-17 14:31


Mnet '스트릿 우먼 파이터2'가 치열한 서바이벌은 물론 감동이 있는 서사로 시청자들로부터 큰 사랑을 받았다며 종영을 자축했다.

CJ ENM은 17일 오전 서울 강남구 CGV 청담씨네시티에서 Mnet '스트릿 우먼 파이터2' 종영 기자간담회를 개최했다.

현장에는 김지은 PD를 비롯해 원밀리언 리아킴, 베베 바다, 딥앤댑 미나명, 잼 리퍼블릭 커스틴, 레이디바운스 놉, 마네퀸 펑키와이, 울플러 할로까지 각 크루의 리더들이 참석했다. 츠바킬 리더 아카넨은 불참해 영상을 통해 소감을 전했다.

'스우파2'는 실력 있는 8개 여성 댄스 크루들의 서바이벌 배틀을 그린 프로그램이다. '베베' 크루가 최종 우승, '잼 리퍼블릭' 크루가 준우승을 차지하며 지난달 31일 종영했다.

이날 김지은 PD는 "올해 1월부터 프로그램을 준비하며 10개월 동안 힘든 일이 많았지만 결과가 좋아 뿌듯하다"며 "'스우파2' 댄서들을 사랑해주신 시청자분께 감사하다"고 말했다.

그는 "이전 시즌과 차별점을 주기 위해 외국 댄서 크루를 포함했다"고 밝혔다. 아울러 시청자들로부터 좋은 반응을 얻었던 댄서들 간의 '서사'를 강조했다. 프로그램을 통해 오랜 갈등을 푼 리아킴, 미나명이 대표적이다. 김 PD는 "댄서들의 서사를 자연스럽게 끌어내는 연출을 하려 노력했다"면서 리아킴과 미나명을 향해 "드라마를 써주신 분들"이라고 고마워했다.

그러면서 "연출적으로 '이렇게 하세요'라고 했던 건 전혀 없었다. 있는 그대로 방송에서 보여줘서 그 점이 너무 감사하다. 오해를 풀고 대화하면서 화해하는 모습을 보며 나도 촬영장에서 많이 울었고, 스태프들도 울었다"고 전했다.


'스우파2'는 방영 중 많은 화제를 낳으며 댄스 서바이벌 무대의 외연을 넓혔다는 평가를 받았다. 계급 미션 방영 당시 최고 시청률 4.7%, 2049 남녀 시청률(AGB닐슨, 수도권 유료 가구 기준)에서는 지상파를 포함한 전 채널 10주 연속 1위를 기록했다. 또 마지막 결승전 무대 방청 신청에 2만명 이상의 팬들이 몰리기도 했다. 관련 영상 역시 유튜브 누적 조회수와 틱톡 해시태그 조회수가 각각 5억뷰, 13억뷰를 돌파했다.

질문은 특히 바다에게 집중됐다. 우승 크루 베베의 리더이기도 했지만, 이번 프로그램을 통해 다이나믹 듀오의 곡 '스모크(smoke)' 댄스 챌린지를 유행시키는 등 숱한 화제를 뿌려서다. 지난 8월 5주차 화제성 1위 인물로 꼽히기도 했다.

바다는 "'스우파2'가 끝나지 않았으면 하는 바람"이라고 말해 눈길을 끌었다. 그는 "프로그램 인기로 댄스신의 진입 장벽이 낮아진 것 같다"면서 "내 춤 인생의 터닝 포인트였다. '내가 이렇게까지 간절하고 애절하게 모든 걸 쏟아부어 춤출 수 있었던 때가 있었을까' 싶더라. 더 성장하고, 더 잘하는 걸 보여드리고 싶어서 안 끝났으면 하는 마음"이라고 털어놨다.

우승을 예상하진 못했다고 했다. 바다는 "파이널까지 가는 게 목표였다. 목표를 위해 열심히 달렸고, 우리의 매력을 최대한으로 끌어내려고 노력했다"면서도 "파이널까지 올라갔을 땐 TOP3 안에만 들어보자고 했다. 우리 걸 증명해보자고만 생각했지, 우승할 거라고는 생각하지 못했다"고 고백했다.

프로그램을 위해 이번에 새로 창립된 크루 딥앤댑의 리더 미나명은 "새로운 크루를 얻어 행복하고 바쁘게 지내고 있다"면서 "2023년은 '스우파2'가 다했다. 서바이벌이라고 두려워하지 말고 욕심이 있다면 주저하지 말고 도전해봤으면 한다"고 강조했다.


댄서들은 스우파2에서 진행한 서바이벌 미션 중 'K팝 미션'이 가장 기억에 남는다고 입을 모았다. 이들은 크루별로 YG, JYP 등 총 네 개의 국내 연예 기획사 대표곡을 골라 경연을 펼치는 미션을 수행했다.

리아킴은 "K팝 미션에서 가장 정신적 한계를 느꼈지만 그 이후부터 원밀리언이 좋은 성적을 내기 시작했다"며 "스트레스받지 말고 춤을 즐기자고 다짐했던 순간"이라고 말했다. 할로는 "당시 미션에서 리아킴이 섹시 댄스를 시켜 당황했다"면서도 "그만큼 지금은 가장 생각이 많이 난다"고 했다.

이들은 프로그램이 인기리에 종영하면서 알아보는 대중이 많아졌다고 입을 모았다. 과거에는 거의 10대만 댄스에 대한 관심을 보였지만, 다양한 나이대의 팬이 생겨 신기하다는 반응이었다.

펑키와이는 "얼마 전 결혼식장에 갔는데 할머니가 나를 알아보셨다"며 방송 이후 남녀노소 상관없이 많은 팬덤이 생긴 것 같아 좋다"고 말했다. 리아킴 역시 "예전에는 '춤추는 그분 아니에요?' 정도였다면 이제는 리아킴이라는 이름을 더 잘 아신다. 시장에 가도 나이 많은 분들이 알아보신다"고 전했다.

리아킴은 "앞으로 댄서들이 활동할 영역이 더 넓어질 것 같다. '스우파2'가 모든 출연 댄서들에게 더 다양한 활동을 할 수 있도록 발판을 만들어준 것 같다"고 말했다.

커스틴도 "외국인 댄서, 크루로 참여했는데 한국 팬들이 많이 생겼다. 우리가 어떻게 춤추고 행동하는지 보면서 영감을 받았다고 해주더라. '내 안에 있는 댄스 본능을 일깨워줬다'는 말을 해주셨는데 우리가 이렇게 많은 분께 영향을 줄 수 있다는 게 감사했다"고 했다.

서바이벌 여정을 마친 '스우파2'는 12월 1일 올림픽공원 올림픽핸드볼경기장에서 열리는 서울 공연을 시작으로 부산, 대구, 인천, 수원, 광주에서 전국 투어 콘서트 '온 더 스테이지'를 통해 열기를 이어간다.

바다는 "와우 포인트가 많다. 우리가 실제로 보면 진짜 더 잘한다. 기대해 주셨으면 한다. 또 각 팀의 무대도 있지만 같이 하는 무대도 있다. 합동 무대도 이제는 더 화합해서 멋있을 것이니 많이 봐달라"며 기대를 당부했다. 할로는 "무대도 다 구성하며 만들고 있다. 아마 '스우파2' 방송 이상으로 더 많은 감동을 드리는 자리가 될 것 같다"고 덧붙였다.

성진우 한경닷컴 기자 politpeter@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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